북한 도시 인구 비율, 중국보다 높지만 5년 뒤엔 역전될 듯
유엔해비타트 "북한 인구 62%는 도시 거주"…남한은 81.4%
북한 인구 10명 중 6명 이상이 도시 지역에 사는 것으로 추정한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10일 유엔인간정주계획(UN-Habitat)이 발간한 '2020 세계도시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도시 거주 인구는 전체 인구의 62.4%에 해당하는 1천612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남한의 올해 도시 거주 인구 비율인 81.4%과 견줘 19%포인트 낮은 수치다.

동아시아에서 북한보다 도시 인구 비율이 낮은 국가는 중국(61.4%, 홍콩·마카오 제외)뿐이었다.

다만, 북한의 도시 인구 비율은 세계 평균(56.2%)과 아시아 평균(51.1%), 저소득 국가 평균(33.2%)보다는 높았다.

보고서는 또 평양의 인구 1인당 건물 면적을 2015년 기준 50㎡(약 15.2평)로 추정했다.

다른 도시의 건물 면적은 신의주 32㎡, 강계 30㎡, 청진 40㎡, 송림 39㎡, 나선 59㎡, 함흥 38㎡ 등이었다.

북한의 도시 인구 비율이 낮은 것은 당국의 통제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북한 주민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어 당국이 정해주는 곳에 살아야 하며 특히 수도 평양 거주 관련 규정은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의 도시 인구가 이후 2025년까지 향후 5년간 0.85%씩, 2025∼2030년 사이에는 0.83%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도시 인구는 2025년 1천681만6천 명, 2030년 1천753만1천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각각 북한 전체 인구의 63.8%와 65.6%에 해당한다.

중국의 도시 인구 비율은 2025년 66.5%, 2030년 70.6%를 기록해 5년 안에 북한을 앞지를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