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태호 의원은 29일 정권교체를 위해 "범야권 대연대의 새 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 강연에서 이같이 제안하면서 "제3당을 시사하는 게 아니라 비문과 반문의 지독한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범야권 대(大)연대"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을 열거하며 "어떤 사람도 이 무대에 올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전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민이 후보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국민의힘 비대위의 가장 큰 업적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나도 쓸모와 역할이 있지 않을까 고민한다"며 거듭 '역할론'을 거론했다.
이를 두고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여론조작 혐의 2심 재판에서 살아나 여권 대선주자로 부상할 경우 자신을 '맞수'로 부각할 수 있다.

그는 "당시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존재감도 없었을 때"라며 "김 대표 날리고, 유승민 대표 날리고, 그 다음은 누구겠느냐. 그게 내 수준이었다"고 고백했다.
마포포럼은 다음 달 12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26일 유승민 전 의원을 각각 연사로 초대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초대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