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자유자재로 이동
스스로 충전도 가능
스팟은 건설 현장부터 원격의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상업성을 높이기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에 여러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내년 초에 관련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스팟의 팔은 단순한 하드웨어 이상"이라며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을 갖추고, 태블릿 등을 통해 동작이 제어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팟은 키 84㎝, 무게 25㎏의 네 발 로봇이다. 네 다리로 계단을 자유자재로 오르내리기도 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부터 스팟을 임대 방식으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해 왔다. 한번 충전에 90분간 작동할 수 있고, 화물 탑재 능력은 최대 14kg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위해 스팟을 활용하기도 했다.
스팟보다 작지만 더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1의 최고 속도는 시속 11.88㎞이다. 이는 성인 남성의 조깅 속도 수준이다. 스팟의 최고 속도가 시속 6㎞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가량 빠르다.
A1의 중량은 배터리를 포함해 약 11.7㎏이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2시간30분가량 작동할 수 있다. 적재 중량은 최대 5㎏까지 가능하다. 앞서 유니트리는 4족 로봇 '라이카고'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다.
스위스 애니보틱스는 '애니멀'이란 이름의 4족 로봇을 선보였고, 미국의 로봇개발업체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월 3차원(3D) 프린팅 업체 오리진과 협력해 로봇 개 '스피릿'을 공개하기도 했다. 3D 프린터를 활용해 가격을 낮춘 게 특징이다. 오리진은 "3D 프린팅으로 출력한 부품은 공작기계로 제작한 것과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비용은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