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도 20명으로 늘어
수도권 재활병원·콜센터 확산
현재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후 첫 주말인 전날 하루 검사 건수가 직전일보다 3000여건 줄었음에도 확진자가 오히려 늘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 연일 100명 안팎 오르내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1명 늘어 누적 2만5천19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73명)보다 18명 늘었다.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지난 1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91명(당초 102명에서 입항후 입국절차 거치지 않고 되돌아간 러시아 선원 11명 제외)→84명→110명→47명→73명→91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9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1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48명, 서울 18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67명이다. 그 밖의 지역은 부산 2명, 대전·강원 각 1명 등이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좀체 잦아들지 않았다. 경기 광주시에 소재한 'SRC재활병원'에서는 지난 16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전날 낮까지 총 32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방대본 발표 이후로도 양성 판정 사례가 잇따라 누적 확진자가 48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며 또 인접한 요양병원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CJ텔레닉스 사무실에서도 집단발병이 발생했다. 강남구 측은 회사 직원 1명이 지난 15일 다른 지역에서 확진돼 같은 층 사무실 근무자들을 검사한 결과 전날 오후까지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콜센터 형태의 업무를 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누적 16명),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8명), 인천 남동구 카지노바 '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15명) 등 곳곳에서 감염 고리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외국인 중심으로 해외유입 증가
해외 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13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7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16명이다.추정 유입 국가는 필리핀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러시아 10명, 인도 1명, 네팔 3명, 쿠웨이트 1명, 터키 1명, 미국 1명, 멕시코 1명 등으로 필리핀과 인도, 쿠웨이트, 멕시코 입국자 4명을 제외하고 러시아인 10명과 네팔인 3명 등 외국인 해외 유입 확진자가 다수 확인됐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서울에서 70대 환자가 확진 한달여 만에 숨지면서 1명이 늘어 444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76%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54명이 늘어 총 2만3312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2.51%를 기록하고 있다.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36명이 늘어 1443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77명으로 전날 78명 대비 1명 감소했다. 방대본은 외부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중증도 단계 구분을 조정해 그간 중증에 포함됐던 산소마스크 치료자를 중증에서 제외하고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 중인 환자를 '위중증'으로 단일 구분키로 했다.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코로나19 의심 환자 검사 건수는 247만4529건이다. 이 가운데 확진자 2만5199명을 제외하고 243만1549건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1만7781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