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전남 곡성군과 담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께 곡성군 옥과면 한 마을 앞 왕버들 나무에 불이 났다.
불은 3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불이 시작된 나무 안쪽 상당 부분이 타거나 그을린 것으로 조사됐다.
마을 주민이 이 나무 인근에서 낙엽을 태우다 불씨가 나무 안쪽 공간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높이 11m, 둘레 8.4m 이상인 이 나무는 313년 된 고목으로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나무 안쪽 공간에는 부패 방지를 위해 우레탄 폼이 입혀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주민에 대해 실화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