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치료해 줄게" 14살 소녀 성폭행한 사기꾼 구타한 印부모
인도의 한 부부가 10대 딸을 치료해준다는 명목으로 만나 성폭행을 저지른 사기꾼 남성을 구타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인디아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5세의 이 남성은 현지에서 영적치료사라는 직함으로 활동하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치료 요법을 병행했다.

얼마 전 텔랑가나주에 사는 소녀의 부모는 지난 7월부터 딸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과 고통에 시달리자, 수소문 끝에 해당 남성을 찾았다. 그는 소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와 치료를 받으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찾아온 소녀를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남성은 피해 소녀의 부모에게는 “딸이 잘 치유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후 피해 소녀에게는 성폭행 사실을 발설할 경우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를 핑계로 이어졌던 끔찍한 성폭행 사실은 얼마 전 피해 소녀가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후에야 밝혀졌다. 이 소녀를 치료한 ‘진짜 의사’는 소녀의 생식기에서 감염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발견했다. 사실을 알게된 부모는 이를 곧바로 현지 인권단체에 알린 뒤 '영적 치료사'라고 주장하던 남성에게 연락을 취했다.

현장에 도착한 부모와 인권단체 소속 사람들은 문제의 남성을 발견하자마자 집단으로 구타 및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소녀의 부모와 인권단체 사람들은 그를 직접 경찰서로 데려가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문제의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체포하고 조사 중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