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학교가 경남에서만 19곳이라는 지적에 경남도교육청이 대다수 개선됐거나 개선 중이라며 14일 반박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지난 13일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소방차 진입 곤란 학교 현황' 자료를 근거로 전국 41개 학교에 소방차 진입이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로 경남이 19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9곳, 서울 4곳 등이었다.

이와 같은 자료가 공개되자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19곳 중 11개교의 현장 개선이 완료됐으며 8곳은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개선이 완료된 학교에는 출입문을 확장하거나 이동형 차단봉을 설치하는 등 조처를 했다.

또 나머지 8곳에 대해서도 학교 입구 주정차 등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개선 협조를 요구하는 등 대처 중이다.

오 의원에게 제공된 자료는 경남·창원소방본부 조사자료로 현장에서 확인된 부분과 개선사항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향후 도교육청은 학교 소방시설 및 소방차 진입 장애 업무 정보공유, 합동 점검 등을 소방당국과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소방차 진입 장애 등에 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 소방차 진입 운행을 통한 확인 과정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방차 진입 곤란 학교는 소방사다리차 진입 여부로 지정한다.

진입 여부 판단 기준이 되는 소방사다리차 제원은 길이 12.5m, 폭 2.5m, 높이 3.9m, 축간거리 4.9m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