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미군 철수하면 공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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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민병대 관계자들은 11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남부 고속도로를 달리던 미군 차량에 대한 폭탄 공격 직후 AP통신에 이같이 전했다.
이라크 군 당국에 따르면 이 폭탄 공격으로 군수물자를 나르던 미군 차량 1대가 파손됐다.
무함마드 모히에 카타이브 헤즈볼라 대변인은 "미군 주도의 연합 병력이 수용할 수 있는 기간 안에 철수하면 대사관을 포함한 이라크 내 미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군사 행동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 그룹에서도 영향력이 가장 큰 조직 중 하나다.
다른 친이란 민병대 관계자 2명도 미 의회 결의에 의한 이라크 내 미군 철수를 조건을 군사 행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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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는 정규군과 맞먹는 전력을 가진 친이란 민병대가 국방·치안 분야는 물론 정파를 형성해 의회에도 영향력을 끼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바그다드 내 미국 시설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제닌 헤니스 플라스하르트 이라크 파견 유엔 특사는 지난주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사비(PMF) 고위급 지도자와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민병대는 추후 미군 철수를 결정하는 대가로 최소 두 달간의 공격 행동 중지에 합의했다.
그러나 AP는 민병대의 산발적인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휴전' 합의가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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