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양불고기. 군산 명월갈비·유정초밥, 남원 흥부골남원추어탕·새집추어탕 등
대통령들이 맛본 '한일관' 등 전북 식당 11곳 '백년 가게' 선정
수십년간 한 우물을 판 전북 지역 11곳의 오래된 가게들이 100년을 이어갈 '백 년 가게'로 선정됐다.

전북중소벤처기업청은 전주 '한일관'과 '한양불고기', 군산의 '명월 갈비'와 '유정 초밥', 남원의 '흥부골 남원 추어탕'과 '새집 추어탕' 등 11곳을 백 년 가게로 뽑았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2018년부터 시작된 도내 백 년 가게는 총 46곳으로 늘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문을 연 '한일관 본점'은 전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향토 전통음식점으로 한정식과 콩나물국밥, 비빔밥이 주메뉴다.

특히 박정희·노태우·김영삼·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들과 다수의 유명인들이 다녀갔다.

'한양불고기'는 전주 청년의 거리인 객리단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불고기 맛집으로, 매일 아침 새벽시장에서 구매한 신선한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40년간 한결같은 맛을 유지해오고 있다.

'명월갈비'는 군산지역 대표 양념 소갈비 맛집으로, 1+ 등급의 한우 갈비를 비법양념장으로 숙성한 소갈비 단품 메뉴만으로 3대째 운영해 오고 있다.

군산의 가장 오래된 일식집인 '유정초밥'은 '정직'이라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최고 선도의 원재료로 만든 신선한 초밥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일흥옥'은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콩나물국밥집으로 국물을 부었다 빼냈다를 반복하는 토렴식 콩나물국밥으로 단골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통령들이 맛본 '한일관' 등 전북 식당 11곳 '백년 가게' 선정
지리산 천왕봉 둘레길에 있는 '흥부골 남원추어탕'은 직접 키운 미꾸리와 인산 죽염을 사용해 특별한 맛의 추어탕을 제공하고 있다.

남원 추어탕의 원조 격인 '새집 추어탕'은 추어탕과 더불어 추어 숙회, 미꾸리 깻잎 튀김 등 다양한 메뉴로 유명한 곳이다.

안남우 전북중기청장은 "5년도 채 안 돼 사라지는 가게가 70%가 넘는 구조속에서 수십 년 동안 생존하는 이들 가게야말로 소상공인의 진정한 성공 모델"이라면서 "이들 업체의 성공 노하우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