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미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정부 지출을 GDP의 일부로 계산하는데 나는 그 둘을 분리하고 투명하게 만들겠다" 트럼프의 핵심 측근 중 하나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거시경제학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GDP를 계산할 때 정부 지출을 제외하겠다는 겁니다. 거시경제학 수업을 들으면 첫 날부터 배우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계정항등식'이라는 건데요.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아래와 같이 계산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Y(GDP, 생산 또는 소득)=C(소비)+I(투자)+G(정부지출)+NX(순수출=수출-수입) 이 국민계정항등식의 탄생 시점은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공황 직후 경제성장을 측정할 지표가 없다고 판단한 미 상무부는 국립경제연구소(NBER)에 근무하고 있던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사진)에게 이러한 지표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쿠즈네츠의 국민계정항등식은 뉴딜정책의 영향을 평가하는 등 다양한 정책 지표로 사용됐습니다. 경제지표분석업체 매크로마이크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의 17.2%를 정부 지출이 기여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을 실현에 옮기면 GDP의 5분의1에 가까운 수치가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러트닉 장관이 92년 간 이어져온 국민계정항등식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P통신은 "정부효율부(DOGE)의 영향을 애매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DOGE는 연방 정부 구조조정을 통해 정부 지출 5000억달러(약 730조원) 삭감을 추진하고 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3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약 145조9000억 원) 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TSMC가 최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에 단기간에 100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을 투자하기로 발표했다"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칩이 미국에서 만들어지기를 원했다"면서 "그(웨이저자)의 기업이 만드는 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신규 투자를 통해 애리조나주에 5개의 칩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라면서 "수천, 수만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트럼프는 "반도체 산업은 21세기 경제의 중추이며, 사실 반도체 없이는 AI에서 자동차, 첨단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경제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미국 기술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미국 공장에서 필요한 칩과 반도체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트럼프는 대만이 파운드리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회사가 취한 엄청난 조치"라고 했다.웨이저자회장은 "애리조나에 투자한 650억 달러에 추가로 10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임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미 짓기로 한 3개의 팹(반도체 제조공장)에 더해 3개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또 다른 2~3개, 또는 1개의 패키징 공장 등
중국 1위 자동차업체 비야디(BYD)가 홍콩 증시에서 최대 407억홍콩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BYD의 계약서를 인용해 회사가 주당 333~345홍콩달러에 1억18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BYD는 조달 자본을 연구개발(R&D), 해외 사업 확장, 운전 자본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BYD는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텔라 리 BYD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28일 “내년 상반기에 세 번째 유럽 공장 위치가 결정될 것”이라며 헝가리, 튀르키예에 이은 추가 공장 건립을 예고했다. 지난달 12일에는 운전자주행보조프로그램인 ‘신의 눈’을 자사 저가형 차량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중국 2위 자동차기업인 체리자동차는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전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체리는 신차 및 기술 개발 자금 조달과 세계 시장 확장을 위해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IPO 주관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화타이증권, GF증권 홍콩이 맡았다.조달 금액과 상장 일정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체리의 기업 가치는 1000억위안(약 14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IPO를 통해 체리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체리는 티고, 아리조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자동차업체로 판매량 기준 글로벌 11위에 올라 있다. 1997년 설립된 이후 2001년부터 100개국 이상에 1300만 대 넘는 자동차를 수출했다. 작년 1~9월 113억위안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것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도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