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관별 주류 소비량 첫 공개…소주·맥주·와인 등 다양

전 세계 147개국에 설치된 우리 해외공관에서 최근 5년 동안 9만2천415병에 달하는 주류를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몽골 한국대사관의 최근 5년 주류 소비량은 총 8천168병에 달했다.

전체 해외공관 가운데 최다 소비였다.

몽골 대사관은 2016년 1천720병, 2017년 3천632병, 2018년 1천787병,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417병을 각각 소비했다.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은 3천987병, 주쿠웨이트 대사관은 참이슬 45병을 포함한 2천722병, 주브루나이 대사관은 2천722병, 주싱가포르대사관은 2천649병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주르완다 대사관과 주필리핀 대사관은 5년간 단 1병의 주류만 사용했다.

공관별로 소비한 주종도 천차만별이었다.

주몽골 대사관은 8천168병 중 4천13병이 맥주였으나, 주영국 대사관은 1천802병 중 1천681병이 와인이었다.

복분자주, 안동소주 등 전통주를 사용한 공관도 많았다.

해외공관 주류 소비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재외공관에 대한 현장 감사가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며 "언택트 방식으로라도 점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