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설과 추석 특별기획으로 방송돼 호평받은 후 KBS 1TV 간판 특집 다큐멘터리로 자리 잡은 '나무야 나무야'는 이번 추석 제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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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선희는 제주 구좌읍 비자나무 숲을 찾았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 이 숲은 500~800년생 비자나무들이 자생하는 세계 최대의 비자나무 단일수종 군락지다.
지난해 우연히 이 숲을 찾았다가 비자나무에 매료돼 영감을 받아 곡을 쓰기 시작한 이선희는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노래를 완성하기 위해 일 년 만에 다시 제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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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나무는 느리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지만, 이곳의 나무들은 무려 16m에 달하는 거목이다.
이선희는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 아래 서 서늘한 가을바람으로 불어오는 나무의 시간을 느끼고, 너른 숲 한가운데 서서 가만히 들려오는 나무들의 소리를 마이크에 담았다.
그는 또 모아둔 비자열매와, 화산송이, 그리고 바다의 조개껍질과 자갈을 섞어 자연의 소리를 담은 특별한 악기 '레인스틱'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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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나무가 파도치는 듯,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이선희의 선물이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65만 평의 광활한 숲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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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활동으로 용암 암괴에 형성된 비밀스러운 숲에는 우거진 나무 사이로 반딧불이 날아오르고,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제주 배꼽털달팽이를 비롯한 작은 생명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연못 주변에는 수령 500년 이상 된 네 그루의 팽나무가 근엄하게 서 있다.
제주의 당산목이자 정자나무인 팽나무는 강한 바닷바람과 곶자왈의 척박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500년, 더 오래는 1000년을 헤아리도록 오래 뿌리내려온 장수나무다.
아이유는 검은 고무신에 반딧불과 꽃을 그려 넣어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신발을 만들었다.
그 고무신을 신고 자박자박 비에 젖은 숲길을 걸어보며 숲의 보물찾기에 나섰다.
아이유는 싱그러운 팽나무 숲에서 진정한 휴식의 시간을 마치고 돌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