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뉴스 앵커인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는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다른 앵커 빌 헤머의 프로그램 '빌 헤머 리포츠'에 출연해 "그때 벌어진 일은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월리스는 "밥을 멋지게 잘 지어놓았는데, 솔직히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재를 뿌렸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후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난달 29일 대선 토론은 작지 않은 정치적 혼란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결과 불복 시사, 백인우월주의 두둔 논란은 둘째치고 토론 자체가 방해와 모욕으로 얼룩졌다.

월리스는 "개탄스러웠다"며 "나는 진지한 토론을 준비하려고 애를 많이 썼지만 미국인들이 원하고 누려야 할 토론이 되지 못한 까닭에 그들에게 훨씬 더 개탄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지하게 개입했어야 했다고 후회하며 토론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것은 미국의 손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월리스는 토론회를 다시 보겠느냐는 질문에 "하느님 맙소사, 안 볼 것"이라며 "그건 내가 다시 보고 싶은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말을 중간에서 계속 끊으며 진행자의 지시나 정해진 규칙도 따르지 않았다.
대선토론을 운영하는 대선토론위원회(CPD)는 진행자가 후보의 마이크를 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비롯해 토론방식을 구조적으로 변경할 모든 가능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