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와 고통을 분담한다는 취지다.

롯데지주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납품대금 6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8일 밝혔다. 조기 지급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e커머스,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35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혜택을 보는 중소 협력사는 1만3000여 개에 달한다. 롯데는 2013년부터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신세계그룹도 중소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상품대금 19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이마트는 3000여 개 협력사에 1300억원, 신세계는 1600여 개 협력사에 50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주류도매사를 돕기 위해 주류구매대금의 일부를 분할상환하게 했다. 전국 800여 개 거래처는 구매대금 규모와 상환 예정을 고려해 구체적인 상환금액을 정하게 된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