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세계관과 쾌속 전개로 시선을 단단하게 붙든 드라마 '앨리스'가 첫 방송부터 5%를 넘는 시청률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SBS TV에서 처음 방송된 '앨리스' 시청률은 4.1%~6.1%로 나타났다.

1회는 2050년에서 1992년으로 온 윤태이(김희선 분)가 임신한 것을 알고 1992년에 눌러앉아 아들을 낳고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웜홀을 통과할 때의 방사능 때문에 감정을 느낄 수 없이 태어난 아들 박진겸(주원)은 윤태이의 보호 아래 성장하고, 정체불명의 드론에 의해 엄마가 죽은 뒤로는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이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평행우주와 시간여행을 동시에 섞은 세계관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드라마는 1회부터 이를 전부 설명하기보단 윤태이와 박진겸의 모자 관계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빠른 속도로 풀어나갔다.

이런 이유로 드라마가 지나치게 설명투라는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이 있었다.

다만 끊임없이 중간 시청자를 유입시켜야 하고 대중적인 화법을 고민해야 하는 드라마로선 적절한 선택이라는 반응도 동시에 나왔다.

김희선은 미래에서 온 20대 과학자 윤태이로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가 하면 40대 박선영으로서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절절한 모성애 연기를 펼치며 극을 이끌었다.

군 제대 후 3년 만에 복귀한 주원 또한 감정 없는 무표정으로 일관하다가 점차 엄마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같은 날 방송된 예능 중에선 MBC TV '나 혼자 산다'가 시청률 10.1%~9.9%를 기록하며 약 한 달 만에 다시 두 자릿수를 찍었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3.7%~5.3%, tvN '여름방학'은 2.8%(이하 유료가구), JTBC '히든싱어6'는 9.6%, MBN '보이스트롯'은 9.6%~12.5%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