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1일 발표한 '속초여행 관련 수도권 누적 확진 건'에 대해 강원 속초시가 "우리 시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는 이날 자료를 통해 "해당 동창회는 속초시 거주 동창회가 아니라 서울 구로구 100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A씨의 동창회로, 속초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지난 9∼10일 속초와 고성에서 골프와 관광 등을 즐기고 상경했다"며 "이후 A씨가 가족이나 지인과 접촉하면서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들이 다녀간 스크린골프 연습장과 식당을 방역 소독했으며, 지역 접촉자 6명을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했다.

속초시의 이날 발표는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 관광객의 외면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방대본은 한 동창회가 이달 9∼10일 떠난 속초여행과 관련해 수도권에서 총 17명이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휴가철 동창생들의 여행이 결국 직장으로 연결이 되고 또 직장에서 동료들이 감염된 뒤 가족으로 전파하는 그런 연결고리가 확인되고 있다"며 "다양한 야외활동, 여행, 모임이 증가하는 휴가와 방학을 기점으로 유행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