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다진마늘이 잘 팔린 까닭은
편의점 CU가 기획한 ‘단군신화 상품 이벤트’(사진)가 화제다. 입소문을 타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늘었다. 신화에 등장하는 곰과 호랑이, 쑥, 마늘을 소재로 한 ‘B급 감성’ 마케팅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CU 마케팅팀은 곰표 팝콘과 호랑이 라떼 등이 10~20대에서 인기를 끌자 단군 신화를 떠올렸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곰과 호랑이, 쑥, 마늘 등 관련 상품을 모아 지난 1일부터 행사를 했다. 행사 상품을 BC 페이북 QR코드로 결제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 행사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이달 들어 CU에서 국산 다진마늘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45.3% 늘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잘 사지 않는 제품이지만 단군 신화 판촉 행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호랑이 라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9.5%, 곰표 팝콘 매출은 17.8% 늘었다. 긴 장마로 아이스크림 매출이 주춤했지만 쑥떡쑥떡바 매출은 10.4% 증가했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쉽고 단순하고 재밌는 마케팅이 통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행사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