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브라질산 냉동 닭날개 바이러스 확인 보도에 "식품 통한 전파 증거없어"

중국으로 수출된 브라질산 냉동 닭 날개 제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보도와 관련, 브라질 정부가 닭고기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테레자 크리스치나 브라질 농업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닭 날개 제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것은 브라질의 이미지에 긍정적이지는 않겠지만, 닭고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질 농업장관 "닭고기 수출에 코로나19 영향 없을 것"
크리스치나 장관은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식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검역 시스템을 신뢰하며 브라질 기업들도 직원과 제품의 안전을 포함해 엄격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이 관련 제품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닭고기 생산국이며 2017년까지만 해도 중국에 냉동 닭고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였다.

2017년 중국에 대한 냉동 닭고기 수출은 10억 달러 수준이었으며, 이는 중국의 전체 냉동 닭고기 수입 가운데 85%를 차지하는 규모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이 태국, 아르헨티나, 칠레 등으로부터 냉동 닭고기 수입을 늘리면서 브라질 제품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농업장관 "닭고기 수출에 코로나19 영향 없을 것"
한편, 중국 광둥성 선전시 당국은 브라질산 냉동 닭 날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선전시 룽강(龍崗)구에서 브라질산 냉동 닭 날개 표면 샘플 1개를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관련 제품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재고상품에 대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