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北 방류…임진강 필승교·군남댐 수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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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방류량도 최다…연천·파주 저지대 주민 긴급 대피령
일부 주택과 상가, 농경지 등 침수 중 당국ㆍ주민 '긴장'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5일 역대 최고치를 넘었다.
필승교는 최전방 남방한계선 안쪽에 있어 북한 방류 상황이 맨 처음 관측되는 중요 지점이고 군남댐은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중요 시설이다.
재난당국은 위기 대응 단계를 최고로 격상하고 경기 연천과 파주 임진강 유역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 접경지역 집중호우·북한 황강댐 방류로 수위 급상승
한강홍수통제소 실시간 자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12.99m를 기록 중이다.
역대 최고 수위이자 위기 대응 최고단계까지 뛰어넘었다.
다행히 오후 8시 10분 13.12m로 정점을 찍은 뒤 수위가 내려가고 있다.
필승교 수위는 하천 행락객 대피(1m), 비홍수기 인명 대피(2m),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7.5m),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12m) 등 4단계로 구분해 관리된다.
기존 최고 수위는 2009년 8월 27일 10.55m다.
필승교는 2013년 6월 옮겨져 측정지점이 기존보다 2m 높아졌다.
2009년 기록과 비교하면 이번 수위에 2m를 더해 15.12m로 무려 4.57m가 높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필승교 수위 측정 지점 상황이 달라져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기존 수위와 비교해 재난에 대비할 때 2m가량 더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진강 유역에 내리던 비는 잦아들었지만 필승교 수위는 10분당 0.10m 안팎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난 당국은 접경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데다 북한이 황강댐(북한명 예성강댐)을 방류해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2년 만에 군남댐 수문 13개 모두 개방
군남댐 수위도 이날 기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입·방류량도 역대 최대치다.
군남댐 수위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40.14m를 기록 중이다.
계획홍수위(40m)를 넘어섰다.
초당 1만3천622t이 유입돼 1만3천756t을 방류하고 있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군남댐 관리단은 수문 13개 모두 31m 높이로 열고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평소에는 중앙 7개만 1.5m 높이로 연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20분 제한 수위(상시 만수위)인 31m를 넘은 뒤 10분에 0.1m씩 상승, 오후 3시 35.33m로 최고치를 찍었다.
기존 최고 수위는 2013년 7월 12일 35.25m다.
당시에도 북한지역 폭우로 초당 8천700t이 군남댐으로 유입돼 8천600t을 방류했다.
군남댐 관계자는 "현재 임진강 유역에는 비가 잦아들고 있어 북한 접경지역 폭우 영향으로 유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수문 13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군남댐 방류량이 늘면서 댐 하류 수위도 올라 연천·파주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해 파주시 임진강 비룡대교 일대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임진강 상류에 지난 1일부터 닷새간 4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으며 이 기간 시간당 최고 72㎜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 임진강 유역 주민 대피 기준 비룡대교 수위도 최고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임진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자 저지대 주민들이 만약을 대비해 긴급 대피했다.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은 이날 오후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위기 대응 경계단계(홍수) 경보가 내려지자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파주에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침수 우려 지역인 파평면 율곡리 42가구 주민 68명과 적성면 두지리 7가구 주민 18명이 인근 중·고등학교로 대피했다.
문산읍 문산·선유리 저지대 2천254가구 주민 4천228명도 인근 학교와 교회, 친척과 지인 집 등으로 피할 준비를 하도록 했다.
연천에서도 군남면 등 6개 면 462가구 980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실제 왕징면 등 일부 지역은 주택과 상가, 농경지가 침수됐다.
앞서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임진강 비룡대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파주시와 연천군은 비룡대교 수위를 기준으로 주민 대피 여부를 결정한다.
비룡대교의 역대 최고 수위는 2000년 8월 28일 11.76m다.
수위에 따라 관심(6.90m), 주의(9.50m), 경계(13.60m), 심각(13.60m)으로 구분, 주의 단계부터 홍수주의보, 홍수경보, 대홍수경보가 각각 내려진다.
비룡대교 수위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12.11m로 역시 최고치를 넘겼다.
/연합뉴스
일부 주택과 상가, 농경지 등 침수 중 당국ㆍ주민 '긴장'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5일 역대 최고치를 넘었다.
필승교는 최전방 남방한계선 안쪽에 있어 북한 방류 상황이 맨 처음 관측되는 중요 지점이고 군남댐은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중요 시설이다.
재난당국은 위기 대응 단계를 최고로 격상하고 경기 연천과 파주 임진강 유역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 접경지역 집중호우·북한 황강댐 방류로 수위 급상승
한강홍수통제소 실시간 자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12.99m를 기록 중이다.
역대 최고 수위이자 위기 대응 최고단계까지 뛰어넘었다.
다행히 오후 8시 10분 13.12m로 정점을 찍은 뒤 수위가 내려가고 있다.
필승교 수위는 하천 행락객 대피(1m), 비홍수기 인명 대피(2m),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7.5m),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12m) 등 4단계로 구분해 관리된다.
기존 최고 수위는 2009년 8월 27일 10.55m다.
필승교는 2013년 6월 옮겨져 측정지점이 기존보다 2m 높아졌다.
2009년 기록과 비교하면 이번 수위에 2m를 더해 15.12m로 무려 4.57m가 높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필승교 수위 측정 지점 상황이 달라져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기존 수위와 비교해 재난에 대비할 때 2m가량 더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진강 유역에 내리던 비는 잦아들었지만 필승교 수위는 10분당 0.10m 안팎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난 당국은 접경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데다 북한이 황강댐(북한명 예성강댐)을 방류해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2년 만에 군남댐 수문 13개 모두 개방
군남댐 수위도 이날 기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입·방류량도 역대 최대치다.
군남댐 수위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40.14m를 기록 중이다.
계획홍수위(40m)를 넘어섰다.
초당 1만3천622t이 유입돼 1만3천756t을 방류하고 있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군남댐 관리단은 수문 13개 모두 31m 높이로 열고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평소에는 중앙 7개만 1.5m 높이로 연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20분 제한 수위(상시 만수위)인 31m를 넘은 뒤 10분에 0.1m씩 상승, 오후 3시 35.33m로 최고치를 찍었다.
기존 최고 수위는 2013년 7월 12일 35.25m다.
당시에도 북한지역 폭우로 초당 8천700t이 군남댐으로 유입돼 8천600t을 방류했다.
군남댐 관계자는 "현재 임진강 유역에는 비가 잦아들고 있어 북한 접경지역 폭우 영향으로 유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수문 13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군남댐 방류량이 늘면서 댐 하류 수위도 올라 연천·파주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해 파주시 임진강 비룡대교 일대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임진강 상류에 지난 1일부터 닷새간 4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으며 이 기간 시간당 최고 72㎜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 임진강 유역 주민 대피 기준 비룡대교 수위도 최고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임진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자 저지대 주민들이 만약을 대비해 긴급 대피했다.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은 이날 오후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위기 대응 경계단계(홍수) 경보가 내려지자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파주에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침수 우려 지역인 파평면 율곡리 42가구 주민 68명과 적성면 두지리 7가구 주민 18명이 인근 중·고등학교로 대피했다.
문산읍 문산·선유리 저지대 2천254가구 주민 4천228명도 인근 학교와 교회, 친척과 지인 집 등으로 피할 준비를 하도록 했다.
연천에서도 군남면 등 6개 면 462가구 980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실제 왕징면 등 일부 지역은 주택과 상가, 농경지가 침수됐다.
앞서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임진강 비룡대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파주시와 연천군은 비룡대교 수위를 기준으로 주민 대피 여부를 결정한다.
비룡대교의 역대 최고 수위는 2000년 8월 28일 11.76m다.
수위에 따라 관심(6.90m), 주의(9.50m), 경계(13.60m), 심각(13.60m)으로 구분, 주의 단계부터 홍수주의보, 홍수경보, 대홍수경보가 각각 내려진다.
비룡대교 수위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12.11m로 역시 최고치를 넘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