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들이 29일 미 의회에서 열리는 반(反)독점 청문회에 출석한다. 미국 ‘정보기술(IT) 빅4’ 수장들이 한꺼번에 의회에 나와 증언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마존을 이끌고 있는 제프 베이조스는 처음으로 청문회에 선다.

25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팀 쿡(애플), 베이조스, 순다르 피차이(구글),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등은 이번 청문회에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오던 시장 독점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미 연방무역위원회(FTC)와 법무부는 지난해 6월부터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법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FTC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규제기관이다.

쟁점은 이들 기업이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 기업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있는지다. 애플은 앱스토어의 독점력을 활용해 다른 기업의 콘텐츠 서비스를 밀어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마존은 2017년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드를 인수해 식료품 소매 시장을 독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2012년), 와츠앱(2014년) 등을 인수해 소셜미디어 시장을 독점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구글은 검색과 광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혐의다.

미 하원은 청문회 이후 그동안 벌여온 반독점 조사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