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도시관리공단은 이날 오전 9시 24분께 수컷 큰돌고래 '고아롱'이 폐사했다고 밝혔다.
고아롱은 2009년 10월 고래생태체험관 개관 때 일본 와카야마 현 다이지에서 들여온 돌고래로 추정 나이는 18살이다.
고아롱은 19일 수의사 정기 진료 시 특이사항이 없었으나, 20일 오후부터 체온이 상승해 수의사 처방을 받아 약을 투여받았다.
먹이를 먹으려는 의욕도 떨어지면서 21일 추가로 수의사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22일 오전 구토 증세를 보인 뒤 2시간여 만에 폐사했다.
지난달 시행한 혈액 검사 결과에서는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고래연구소에 의뢰해 부검할 예정이다.
현재 체험관에는 고아롱과 함께 들여온 암컷 '장꽃분'(추정 나이 21살), 장꽃분이 수족관에서 낳은 수컷 '고장수'(3살), 2012년 들여온 암컷 '장두리'(11살), 2017년 들여온 암컷 '장도담'(7살)이 남아 있다.
체험관은 2009년 개관 당시 수컷과 암컷 2마리씩 총 4마리의 돌고래를 일본에서 들여왔다.
이중 암컷 1마리가 2개월만에 폐사했다.
2012년 3월에는 암컷 2마리를 추가로 들여왔는데, 9월에 1마리가 전염병으로 죽었다.
2014년 3월에는 장꽃분이 낳은 새끼가 3일만에 폐사했다.
장꽃분은 2015년 6월 다시 출산했으나, 이번에도 새끼가 5일만에 죽었다.
같은 해 8월에는 동료와 몸싸움으로 다친 수컷 1마리가 패혈증으로 죽었다.
2017년 2월에는 일본에서 추가로 수입한 암컷 2마리 중 1마리가 반입 4일만에 세균성 기관지폐렴으로 폐사했다.
2019년 10월에는 장두리가 낳은 새끼 돌고래가 24일만에 죽었다.
동물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보통 야생 큰돌고래 평균 수명이 40년임에 비춰볼 때 고아롱은 절반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죽은 것"이라며 "현재 고래생태체험관에 생존 중인 돌고래들 역시 열악한 시설로 인해 몇 년 아내에 폐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울산 남구는 고래들이 죽어가는 현실을 부정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시대착오적이고 반생명적인 고래생태체험관을 폐쇄하라"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네 마리 생존 돌고래의 방류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