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X조남국 PD 조합 기대 모았던 '모범형사'
장승조 맹활약, '웰메이드' 탄생 예고
6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가 첫 방송됐다. 장승조는 경찰대를 졸업한 엘리트에 막대한 유산을 가진 경찰 오지혁으로 등장했다. 젠틀하고 스마트한 이제껏 보지 못한 형사 캐릭터를 선보이며 첫 출연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모범형사'는 진실에 다가가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들 간의 대결을 담은 리얼한 형사들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다. 손현주와 조남국 PD가 '추적자:THE CHASER', '황금의 제국' 이후 다시 만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첫 방송에서는 이대철(조재윤)이 연쇄 살인과 시체 유기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5년의 시간이 흐르고, 그를 수사해 검거했던 강도창(손현주)은 승진을 앞둔 상황에서 엘리트 형사 오지혁과 만난다. "뺑이 치고, 잠복해서 범인을 찾는다"는 강도창과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고 전후 사정을 통해 추리하는 오지혁은 전혀 다른 성향의 수사 스타일을 가졌다.
그럼에도 "내가 범인이다"고 자백하는 이상한 범인 박건호(이현욱)의 등장에 두 사람 모두 수상한 기운을 느끼면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 과정에서 장승조는 선배 배우 손현주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지혁은 '럭셔리'와 '엘리트'를 동시에 보여줘야 하는 형사다. 험한 강력반 형사에겐 어울리지 않는, 국내엔 단 2개 뿐인 명인이 만든 시계를 8억 원에 낙찰해 차고 다닌다.
그러면서도 냉철하면서도 통찰력있는 판단으로 실종된 이은혜(이하은)를 찾아 나선다. 이은혜가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한 여성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고급 호텔 비용을 대주면서 "이틀 안에 어디 갔는지 찾아오라"고 압박한다. 장승조는 큰 아버지에게 받은 막대한 유산으로 금전적인 유혹에 초월하고, 타인의 비아냥도 가볍게 넘기는 오지혁을 선보였다. 여기에 말도 안되는 진실게임을 유도하는 박건호를 압박할 때엔 엘리트 형사의 예리한 눈빛 연기와 냉소적인 표정까지 선보이면서 극을 쥐락펴락했다. 오지혁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고 어머니까지 잃은 불행한 과거를 지닌 인물로 알려졌다. 타인에겐 냉담한 오지혁이 앞으로 강도창과 어떻게 수사를 펼쳐갈지, 장승조의 활약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모범형사'는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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