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다룬 最古 영화, 첫 공개
6·25전쟁을 다룬 가장 오래된 극영화인 ‘삼천만의 꽃다발’(사진)이 4K 디지털 작업을 마치고 처음 공개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5일부터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4K 디지털 복원 작품과 희귀 극영화 12편을 온라인 상영하는 기획전 ‘경계 위로 부는 바람’을 연다. 영상자료원 유튜브 채널과 자체 운영하는 한국영화 포털 ‘KMDb’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1951년 제작해 6·25전쟁을 다룬 가장 오래된 극영화인 ‘삼천만의 꽃다발’을 4K 디지털 버전으로 공개한다. 피란 과정에서 제작한 이 영화는 경남 마산에서 촬영됐다. 필름이 유실돼 실체를 확인하지 못하다가 올해 초 개인 소장자로부터 필름 프린트를 입수했다. 음향이 없는 16㎜ 필름 프린트 일부를 44분 분량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1990), 유현목 감독의 ‘장마’(1979), 임권택 감독의 ‘짝패’(1973), 이만희 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등도 4K 디지털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KMDb 사이트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분단이라는 역사적 상황이 사회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포착한 독립 단편 영화 7편을 상영한다. 남북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간첩이 된 두 남녀가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면서 겪는 혼돈을 그린 박찬경 감독의 ‘반신반의’(2019), 배우 이정은이 주연한 ‘여보세요’(2018)를 비롯해 ‘독개구리’(2011)와 ‘히치하이커’(2016) ‘판문점 에어컨’(2018) ‘대리시험’(2019) 등을 볼 수 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