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트레이드 홍건희 등록…류지혁은 부상 치료
한화 최원호 대행 포함 코치 8명·선수 9명 1군 등록
오승환·구자욱·강백호 1군 합류…순위경쟁 변수될까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2020 프로야구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 각 팀 전력이 새롭게 보강됐다.

KBO는 9일 10개 구단에서 총 22명의 선수가 1군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성적 부진으로 한용덕 감독이 사퇴한 한화 이글스가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한 가운데 오승환, 구자욱(이상 삼성), 강백호(kt) 등 거물 선수들이 대거 1군에 복귀해 팀 순위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전날 1군에서 이성열, 송광민, 최진행 등 고참 선수 10명을 내렸던 한화는 이날 최원호 감독 대행의 뜻에 따라 장운호, 문동욱 등 2군 선수 9명을 1군으로 승격시켰다.

한화는 또 최원호 대행을 비롯해 송진우·박정진·정현석 등 코치진 8명을 새롭게 1군에 등록했다.

최고참인 송진우 코치가 1군에 복귀하는 것은 2019년 6월 24일 이후 1년 만이다.

7위 삼성 라이온즈는 미국과 일본프로야구를 거친 '돌부처' 오승환을 무려 7년 만에 1군 선수로 등록했다.

지난해 삼성과 재계약했으나 원정 도박 사건으로 72경기 출장 금지 징계를 받은 오승환이 1군 무대에 서는 것은 2013년 9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2천447일 만에 KBO리그 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삼성은 또 내전근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구자욱이 14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오승환·구자욱·강백호 1군 합류…순위경쟁 변수될까
4연패에 빠진 7위 kt wiz는 중심타자 강백호가 손목 부상을 털고 19일 만에 돌아왔다.

강백호는 다치기 전까지 14경기에서 타율 0.333 5홈런을 기록하며 kt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kt는 이날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손가락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지난 7일 경기 뒤 KIA 타이거즈에서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됐던 투수 홍건희는 곧바로 1군 등록을 마치고 출격을 준비한다.

하지만 홍건희와 유니폼을 바꿔 입은 내야수 류지혁은 종아리 통증으로 인해 1군 등록을 미뤘다.

류지혁은 당일 이제는 팀 동료가 된 임기영의 공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KIA 관계자는 "류지혁은 큰 부상이 아니라 2∼3일 휴식을 취한 뒤 1군에 등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