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일부 관광지는 인파가 몰렸다. 다만 경계감이 커진 수도권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6월의 첫 번재 주말인 6일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방역체계를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서울, 인천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수도권 관광지는 정부 지침에 따라 많은 이들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관광객 방문이 뜸했다.

인천은 코로나 확산에 더운 날씨까지 겹쳐 곳곳마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매년 이맘때 나들이객이 몰리던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은 모두 문이 굳게 잠겨 시민 발길이 뚝 끊겼다. 코로나19 여파로 월미바다열차 운행이 멈춘 월미도 문화의 거리도 인파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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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개장한 수도권 최대 규모 워터파크인 용인 캐리비안 베이도 이날 예년과 달리 한산했다. 국내 대표적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은 흐린 날씨 탓에 이날 오전 관광객은 수백명에 불과했으며, 물놀이를 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사장을 거닐며 바닷바람을 쐬며 여유를 즐겼다.

충남에서는 이날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이 문을 열며 관광객과 피서객 맞이에 들어갔다. 전국 270여개 해수욕장 중 지난 1일 개장한 부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 이어 3번째이며, 충남 30여개 해수욕장 중에서는 처음이다.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간 만리포와 강원 동해안, 강릉 경포 해수욕장 백사장도 기념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거나 이야기꽃을 피우는 연인, 친구, 가족 등으로 종일 붐볐다. 바닷물에 몸을 풍덩 던지는 젊은이들 모습도 보였다.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속리산, 월악산, 내장산, 덕유산 등 전국 유명산의 등산로는 형형색색의 등산복으로 물들었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까지 4000여명의 등산객이 몰려 초여름 산행을 즐겼다. 법주사 탐방로에도 2300여명의 나들이객이 찾았다.

이 밖에도 전남 장성 장성호와 경기 파주 감악산에 설치된 출렁다리에도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제주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아름다운 여름꽃 수국을 보기 위한 나들이객 발길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