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계약(콘트랙트) 시스템상 보안 취약점을 자동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 ‘베리스마트(VeriSmart)’가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3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대학 소프트웨어보안연구소는 베리스마트의 원리를 설명한 논문을 지난달 20일 보안 분야 국제 학술대회 ‘IEEE 시큐리티&프라이버시’에 발표했다. 아울러 해당 솔루션의 오픈소스를 공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계약은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중개인 없이 거래가 당사자 간에 자동 체결되는 기술. 블록체인 기반 사업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블록체인 거래(트랜잭션)에 많이 사용되지만 2017년 시스템상 허점으로 보안 사고가 일어나 350억원 규모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베리스마트'의 스마트 계약 취약점 검출 사례 화면갈무리. / 출처=고려대 제공
'베리스마트'의 스마트 계약 취약점 검출 사례 화면갈무리. / 출처=고려대 제공
고려대가 공개한 베리스마트는 기존 솔루션의 단점을 보완했다. 베리스마트 실험 결과 취약점 검출률 100%, 정확도는 99.5%를 기록해 향상된 보안 안정성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검출률은 오류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베리스마트는 이번 실험에서 490개 취약점 모두를 찾아냈다. 정확도는 허위 경보가 포함된 상태에서 실제 오류의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준다. 취약점 490개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2개의 허위 경보만 보고했다.

이희조 고려대 소프트웨어보안연구소장(컴퓨터학과 교수)은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이지만 취약한 보안이 문제였던 스마트 계약 분야에서 베리스마트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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