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모 측은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변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미모 측은 고발장을 통해 "친분이 있는 변씨가 소개한 것은 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와의 성매매"라며 "비록 고발인이 그 제안을 거절하는 바람에 성매매는 이뤄지지 못했으나 관련 법에선 성매매 알선 행위에 대한 미수도 처벌하고 있다"고 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변씨는 지난해 9월 한미모에게 "한 1000만원은 손에 쥐게 해줄게" "언니 10억원 정도 들어오거든"이라며 자신이 거주하는 필리핀 마닐라로 와 일을 도우라고 제안했다.
한미모는 "평소 언니처럼 따르던 변씨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고 생활고를 겪던 차에 경제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항공권을 마련할 형편이 안 돼서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미모의 이런 상황에도 변씨는 계속 그를 설득했다. 그러던 중 같은 해 10월 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를 한미모에게 소개해줬다.
이후 한미모와 A씨는 필리핀 마닐라로 함께 갔고 그곳에서 A씨의 성적 학대가 계속됐다. 한미모는 "경제적 상황이 좋지 못해 A씨와 마닐라에 온지라 같이 지낼 수밖에 없었다. A씨의 강압적 행위를 거부하거나 벗어날 수 없었다"며 "변씨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제가) 성노예 같아요'라고 당시 심정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모는 변씨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로 변씨와 A씨의 텔레그램 대화를 검찰에 제출했다.
변씨는 현재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모는 언론 인터뷰에서 "힘든 상황에서 순수하게 마닐라에 갔다. 돈을 바라거나 다른 명목으로 간 것이 아니다"라며 "대중이 일부 기사만을 보고 저를 '창녀', '꽃뱀' 등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해명할 부분은 추후 인스타그램에 자료를 올리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