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그만…" 황석영, 30주년 신간 기자간담회 돌연 취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당초 기자간담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교동 창비서교빌딩에서 예정됐었다. 행사를 주최한 창비에 따르면 황 작가는 이날 아침부터 연락이 계속 닿지 않았고, 결국 회사 측 관계자를 전북 익산에 있는 황 작가 거처에 보냈다. 황 작가는 간담회가 시작될 시간인 10시 56분께 관계자가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잠에서 깨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개하려던《철도원 삼대》는 원고지 2000매가 넘는 대작으로, 철도원 가족 삼대에 공장 노동자인 증손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서사를 통해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전후를 지나 21세기까지 이어진 100년 근현대사를 노동 운동 이야기로 풀어냈다. 황 작가는 5년 만에 낸 이번 소설에 대해 “구상부터 집필 완료까지 30년이 걸린 필생의 역작”이라고 밝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