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국회의장 공관에서 국회의장 초청으로 열린 대통령 및 4부요인 내외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국회
문희상 국회의장(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국회의장 공관에서 국회의장 초청으로 열린 대통령 및 4부요인 내외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국회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함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부부와 만찬을 함께했다. 이번 만찬은 20대 국회를 끝으로 정계를 은퇴하는 문 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2일 한민수 국회 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펼쳐진 만찬에는 대통령 부부와 문 의장 부부를 비롯해 김명수 대법원장 부부,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부부, 정세균 국무총리 부부,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부부 등 5부 요인 내외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 부부는 결혼 50주년 금혼식을 기념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문 대통령은 역사에 남을 일을 하고 계시고 남은 임기 중 국회와의 일을 잘하려고 애쓰고 계시다"며 "이런 때 직접 의장 공관을 방문한 사실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통령과 5부 요인을 합쳐 '6부 요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6부 요인 부부가 함께 만나는 일은 상당히 역사적인 일이 아닐까 싶다"며 "문 의장은 국민들이 일하는 국회, 협치하는 국회를 바라고 있는데 두고두고 후배 의원들에게 귀감이 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6선을 하면서 본회의에 100% 개근했다는 말을 들었다.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겠다. 국회의원으로서 최고 우등상을 받은 셈"이라며 "우선 자연인 신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 정치 원로로서 정치, 사회 곳곳에서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의장 공관을 방문하기는 1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 화이부동(서로 조화를 이루지만 같아지지는 않는다)의 정신으로 걸어온 40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수행원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을 이어갔으며, 정치 현안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