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부산본부 165개사 조사…3월 매출 최대 70% 감소

부산지역 중소기업 5곳 가운데 4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손해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지역본부는 최근 제조업 93개사, 비제조업 72개사 등 중소기업 165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80.6%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 모두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와 운영자금 부족 및 자금 압박을 가장 큰 피해 사례로 꼽았다.

피해 기업은 지난 3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최소 10%에서 최대 70%까지 감소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밖에도 제조업체는 계약 물량 취소, 수주 기회 축소, 원자재 수급 차질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비제조업체는 고정비인 상가 임대료 부담, 의심 직원 휴무에 따른 영업활동 차질, 외국인 종사자 업무 기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중소기업에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중소기업 소득세 및 법인세율 인하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특별고용지원업종 확대, 재기를 위한 금융지원 강화 등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훈 중기중앙회 부산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중소기업이 매출액 감소, 운영자금 부족 등 심각한 피해를 보는 만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부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