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사는 A씨(84)가 이날 발열과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 검사한 결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첫 SFTS 확진이며, 전국에서는 6번째다. 보건당국은 A씨가 과수원 일을 하다가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FTS는 보통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 등을 보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별도 예방 백신이 없어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제주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SFTS 환자 발생이 보고됐으며 이날 기준 총 76명이 SFTS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013년 4명, 2015년 1명, 2017년 3명, 2018년 3명, 2019년 1명 등 1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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