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우리은행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
피치, 국민·신한은행 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내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장기발행자등급(IDR)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두 은행의 장기발행자등급은 종전대로 'A'로 유지했다.

피치는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향후 2년 동안 은행들의 신용도에 큰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국내 은행업의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3월부터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감해 수출기업과 하도급 업체의 신용 위험도를 높이고, 이는 가계와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국민은행에 대해 "가계와 자영업자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국내 다른 은행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에 대해서는 "소매와 숙박업, 요식업 등 개인 간 접촉이 필요한 서비스업종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도)가 시중은행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피치는 또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해 장기발행자등급 'A-'와 전망 '안정적'을 종전대로 유지하면서 "필요한 경우 정부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큰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