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북한 공군기 비행 활동 증가…군사적 긴장감 고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주관한 임관식에서 군의 674명, 치의 74명, 한의 10명의 의무사관과 36명의 수의사관 등 794명이 신임 의무장교로 임관했다.
군의관으로 불리는 의무장교는 일선 부대와 군 병원에서 장병들에게 인술을 펼치고, 수의장교는 군용동물 관리뿐 아니라 식품 검사, 방역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정 장관은 축사에서 "북한은 3월부터 단거리 탄도 및 순항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하며 무기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북한 공군기 비행 활동이 이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북한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전통적 군사위협과 감염병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이 공존한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의무후송 전용 헬기를 도입하고, 내년 초 국군외상센터를 정식 개원한다"며 "신임 의무장교들이 장교로서 책무와 의사로서 사명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관한 의무장교 중 96명은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무지원 요원으로 자원해 임무를 수행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20일 96명에게 격려 카드와 기념품(손목시계)을 전달했다.
신임 장교 중에는 '군의관 가족', 6·25 참전용사 후손 등이 있어 화제다.
육군 노경훈 대위는 6·25전쟁 때 육군 군의관으로 활동했던 할아버지와 해군 군의관으로 예편한 아버지 뒤를 이어 3대째 군의관으로 복무한다.
해군 함정호 대위는 아버지가 해군 군의관으로 예편했다.
함 대위의 할아버지는 7대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함명수 예비역 중장이다.
육군 허영우 대위와 해군 권순환 대위의 형제는 육군과 공군에서 각각 군의관으로 복무 중이다.
공군 전광수 대위의 할아버지는 6·25전쟁에 참전해 백마고지 전투 유공으로 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이외에도 29명의 6·25 참전 용사 후손이 임관했다.
육군 손주완 대위와 임동환 중위는 국방부 장관상을, 육군 박경린 대위 등 12명은 합참의장상과 각 군 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이날 임관식은 코로나19 예방적 조치에 따라 가족과 외부인사 참석 없이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