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증환자 치료 농협경주교육원 17일 운영 종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확진자 가운데 경증환자가 머물러온 경북 경주의 농협경주교육원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17일 끝난다.

대구시는 경주시와 농협 동의를 받아 3월 2일부터 경주 신평동 보문단지에 있는 농협경주교육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경증이거나 증상이 없는 대구시민을 치료해왔다.

경주교육원은 농협 직원 교육 및 휴식 시설로 214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의료진 25명을 포함해 80명의 운영진이 상주하면서 교대로 환자를 돌봤다.

그동안 코로나19 대구 환자 390명이 이곳에 입소해 치료받았다.

대구시는 대다수 환자가 완치돼 퇴소함에 따라 운영 효율을 높이고자 농협경주교육원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마치기로 했다.

14일에는 이곳에 머물던 환자 27명을 구미 LG동락원 생활치료센터로 옮겼다.

17일에는 행정지원인력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운영 전에는 경주시민 안전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아 재난 극복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차원에서 운영에 동의했고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21대 총선을 맞아 의료진·행정지원인력과 경증환자가 이달 10일 교육원 한쪽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생활치료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환자와 의료진에게 경주 각계각층에서 빵이나 음료 등 격려 물품을 보내줬고 방역복이나 화재 대비 물품을 지원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따뜻한 마음 덕분에 환자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고 치료센터 운영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농협경주교육원은 시설 방역과 정비를 거쳐 5월 초 개장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고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경증환자 치료 농협경주교육원 17일 운영 종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