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는 봉인지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파악됐다.
14일 서울 양천구 선관위 등에 따르면 사전투표 기간(10∼11일) 이후인 12일 오전 선관위 사무실 앞에서 훼손된 특수봉인지가 발견됐다.
이 봉인지에는 훼손됐음을 뜻하는 문구가 표시돼 있었다.
투표함을 봉인할 때 쓰이는 이 종이는 훼손 시 'OPEN VOID'(개봉 무효) 문구가 나타나도록 설계돼 있다.
일각에서는 훼손된 봉인지가 발견된 만큼, 투표함도 훼손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단순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투표함이 가득 찼고, 이 때문에 봉인지가 느슨해져 교체했을 뿐이라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봉인지 교체 과정은 각 당 참관인들이 동의한 후 서명해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선관위는 강조했다.
다만 현장에서 폐기 처리됐어야 할 기존 봉인지가 당시 투표 사무관계자의 신발에 붙어 있다가 선관위 앞에서 떨어지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했다고 선관위는 덧붙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봉인지를 교체하려면 기존 봉인지를 뜯어내도록 규정돼 있다"며 "해당 투표함은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곳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