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는 발전·통신차량, 이동정비차, 위성중계차, 배수차 등 특수목적 차량 35대가 있다.
또한 매몰사고 발생 시 잔해물 제거 등에 활용하는 굴삭기, 크레인, 지게차 등 중장비 34대와 급식차, 견인차, 회복차 등 기타 차량 10대도 운영 중이다.
소방당국은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이런 특수차량·장비를 그동안 시·도나 거점 단위로 배치·운영해왔는데 앞으로는 전국 단위에서 체계적으로 동원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반기 중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도별 특수차량 보유현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관할지역과 상관없이 필요한 모든 지역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수차량 전국 동원 시스템 마련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계기가 됐다.
소방청은 지난달 부산·울산·충남본부가 보유한 화생방제독차 6대와 급식차 1대를 대구 지역에 보내 방역 활동 등을 지원했다.
전국단위로 특수차량을 동원해 타 시·도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그동안 각 시·도에서 특수차를 구매해 운영하다 보니 전국적인 재난 상황에서 체계적으로 동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공동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면 시·도별 보유현황과 재원을 미리 파악해 유사시 신속하게 필요한 현장에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장시간 활동할 때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회복차 4대를 추가로 도입해 연말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 순차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