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대출은 금물…그래도 빌려야 한다면 2금융보다 은행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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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대출 주의 사항
2금융·대부업체서 대출 받으면
은행보다 신용등급 더 떨어져
2금융·대부업체서 대출 받으면
은행보다 신용등급 더 떨어져
사회초년생 44% 대출경험
신한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사회초년생(3년 이하 근무 직장인)의 44%가 대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3391만원이었다. 빌린 돈의 사용처는 생활비, 교육비가 4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의 42.4%가 2금융권·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세대(20~64세)의 2금융권·대부업체 이용보다 4.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1금융권)과 2금융권, 대부업체 차이를 잘 모르고 빌렸다가 후회하는 새내기 직장인을 많이 봤다”며 “단순하게 대출 금리 차이만 고려해도 은행 문부터 두드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카드·캐피털·보험 등 2금융권과 대부업체는 주로 신용점수 등이 낮아 은행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울 때 이용하는 곳이다. 은행에 비해 2금융권과 대부업체의 대출 금리는 높은 편이다.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으면 은행에서 빌릴 때보다 신용등급이 더 떨어진다. 지난해 6월 말부터 신용점수 및 등급을 매길 때 이용한 금융업권의 반영 비율을 낮추기는 했어도, 업권 간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신규 대출 시 신용점수 하락폭은 은행이 0.25점인 데 비해 저축은행은 1.61점, 보험은 0.86점, 카드와 캐피털은 0.88점이다.
새내기 대출상품 살펴보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6개월 이상 재직 중이고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인 직장인(건강보험 직장 가입자)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최저 50만원부터 최대 2억2000만원까지 1년간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최저 연 3.154~3.754%(6개월 변동금리 기준)다. 우리은행이 지난 6일 출시한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대출한도는 최대 2억원이고, 기본금리(6개월 변동금리)는 연 3.56%다. 우리은행 계좌로 매월 급여 이체를 받는 등 최대 연 1.1%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기회도 있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저 연 2.46%까지 금리가 내려간다.
아무리 돈이 급하더라도 현금서비스 이용은 자제해야 한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고금리 대출을 받으면 신용점수에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적금이나 보험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예·적금 담보대출’ 및 ‘보험계약자 대출’ 등의 방법도 있다.
빚 갚는 순서도 잘 정해야
대출, 예금, 보험 현황 등을 적어두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 재무제표’를 작성하라는 얘기다. 요즘은 자산 및 부채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앱이 다양하다. 재무제표가 있으면 구체적인 상환 계획을 세워 실행 전략을 짜는 데도 유용하다.
또 대출 규모가 소득에 비해 적정한지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통상 총부채는 자기 재산의 4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원칙 없이 대출에 나섰다가는 갚기 힘든 빚만 잔뜩 불어날 수 있다”며 “새내기 직장인일수록 대출은 더욱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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