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26일 정오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천428차 정기 수요시위'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정의연 활동가 6명만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경과보고와 발언 등을 하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해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시위에 동참할 수 있게 했다.
윤미향 대표는 "코로나19 대응에 사력을 다하고 계신 수많은 분들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안전을 기원한다"며 "우리의 목소리는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이 자리를 통해 (온라인으로) 수요시위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1992년 1월 시작된 수요시위는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때 추모의 의미로 수요시위를 취소한 사례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수요시위를 추모 집회로 했던 경우를 빼고는 매주 수요일마다 빠짐없이 열려왔다.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은 유튜브 채팅창에 "집에서 응원하겠다", "온라인 방송 앞으로도 계속했으면 좋겠다", "코로나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등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수요시위에 참여했다.
온·오프라인 시위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법적 배상하라" 등 구호를 함께 외쳤다.
정의연 관계자는 "아마 다음 주에도 온라인으로 수요시위를 진행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