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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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격화되면서다. 이번 사태 이후에도 각 나라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오전 11시23분 현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80원(2.83%) 급등한 6만4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올해 첫 거래일인 2일(5만6860원)보다 12.03% 올랐다.

국제 금값 역시 크게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국제 금값은 같은 시간 온스당 166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1684.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현재 상승폭을 일부 되돌린 상황이다.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연초 이후 금 가격의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금값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7년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도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복구를 위해 세계적으로 경기부양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어서다. 금리 등이 낮아지면 실물자산으로서의 금의 지위가 부각된다는 것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약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의 피해 복구를 위한 각 나라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재정확대 정책은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금값 상단을 온스당 1700달러로 예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