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17일 조사 기준 이번 주 수원시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1.81% 뛰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수원 비규제지역이 조정대상지역 지정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거래는 주춤했지만 최근 이어진 상승세의 여진으로 여전히 통계상 호가 상승폭은 크게 나타났다.
다만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주(2.04%)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
이미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는 수원 팔달구는 지난주 2.15%에서 금주 2.13%로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했고, 이번에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이 유력한 장안구는 지난주 1.03%에서 금주 0.8%로, 권선구는 2.54%에서 2.46%, 영통구는 2.24%에서 1.83%로 미미하게나마 오름폭은 감소했다.
또 다른 후보지인 안양시 만안구와 의왕시는 각각 0.46%, 0.38% 상승했다.
이곳은 조사 당시까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지 않았던 탓에 지난주(각각 0.33%, 0.27%)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안양동 삼성래미안 전용면적 79㎡는 이달 11일 거래가가 5억8천만원이었는데 현재 호가가 6억3천만∼6억5천만원까지 치솟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안양 만안구와 의왕시는 최근 월곶-판교선, 인동선 등 교통 호재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하남시 아파트는 0.23%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고양시도 0.11%로 지난주(0.05%)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 전체 아파트값은 0.42% 올라 지난주(0.39%)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1%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권은 최근 급매물 거래가격이 시세에 반영되면서 강남4구(-0.08%)의 낙폭이 지난주(-0.06%)보다 확대됐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0.06%에서 금주 -0.12%로 확대됐고, 강남구는 -0.05%에서 -0.10%로 서초구는 -0.06%에서 -0.07%로 각각 하락폭이 커졌다.
최근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진 노원(0.09%)·도봉(0.06%)·강북구(0.06%) 등 '노도강' 지역은 지난주와 오름폭이 같거나 다소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지난주 0.71%에서 금주 1.41%로 급등했다.
세종시는 최근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든 반면 매수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았던 고운·아름·종촌동 등지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최근 지방에서 가장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대전시는 지난주 0.31%에서 금주 0.53%로 상승폭이 더 커졌다.
서구(0.70%)는 둔산·탄방·관저동, 유성구(0.58%)는 세종시와 인접한 하기·지족·노은동 위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0.10%)을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4%로 오름폭이 둔화했고 경기도도 0.21%에서 0.17%로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