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아이디어 공모전 ‘스마트 무브 챌린지’ 시상식을 열었다.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로부터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신사업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최우수상은 스타트업인 오토하우머치에 돌아갔다. 현대글로비스는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현대글로비스가 회사채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모집액의 여섯 배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릴 정도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경쟁이 치열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9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10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6200억원이, 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7년물에 2900억원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주관을 맡았다.기관들이 우량 회사채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많아 흥행에 성공했다. 주요 기관들은 올초 새로 들어온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우량등급 회사채를 담고 있다. 최근 기업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커지면서 우량물 선호현상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이달에만 LG화학(2조3700억원)과 SK하이닉스(2조700억원) 두 곳이 2조원이 넘는 채권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현대글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세 역시 기관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8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8765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각각 8.3%, 23.4%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자동차 관련 제품 운송을 통해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벤츠, 테슬라, 포드, BMW,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물류도 맡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 중 비계열 매출 비중은 52%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겼다.현대글로비스는 넉넉한 투자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크게 낮출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송사업을 위한 자재 매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현대글로비스가 스타트업과 함께 신사업을 추진한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적극 지원해 사업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아이디어 공모전 '스마트 무브 챌린지' 시상식을 열었다.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신사업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다.최우수상은 스타트업 '오토하우머치'에 돌아갔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자동차 리스 및 렌털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기존 시장에 없는 사업 아이템인 데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영중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이밖에 항만 수출입 선적, 전기차, 주차장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가 접수됐다.현대모비스는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낸 팀을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팀에는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업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개방형 연구 혁신과 융합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끄는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에서 9년 연속 10위 안에 오르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의 선두주자 반열에 올라섰다.그동안 후발주자로서 선진업체들이 선도한 기술을 익히고 내재화 해왔다면, 이제는 미래혁신기술 개발을 선도하며 자동차 부품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위치가 된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주력하고 있는 미래차기술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등이다.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핵심센서를 올해까지 모두 내재화한다는 기술전략을 발표하고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외부 주행 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이 필요한 만큼 고성능 센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했다. 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센싱할 수 있도록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초음파 센서 대신 레이더를 활용한 후방 긴급제동장치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현대모비스는 현재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외부와의 기술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 라이다 센서는 미국 벨로다인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600억원을 투자했다.현대모비스는 독자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운전자지원(ADAS)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들을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합류가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을 확보했다.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