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조난아의 개인전 '베일(Veil)'이 19~2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조씨는 일상에서 마추치는 평범한 공간들의 한 부분들에서 포착한 추상화 같은 구도와 색채의 작품 28 점을 선보인다. 조씨의 사진들은 공간의 일부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관람자들은 그것이 어떤 장소에서 담은 것인지 알 수 없다. 대신 사물들은 원래 공간의 성격과 완전히 다른 독립적인 형상의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조씨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라하고 낡은 건축물로부터 발견한 기하학적 이미지들을 통해, 후미지고 평범한 곳의 사물도 비범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