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연속 적자기업 바른손이앤에이…주가 15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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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도 영화 기생충 효과
작년 매출 50%↓· 순손실 248억
"과열 국면" vs "성장성 반영"
주가 급등에 엇갈린 시각
작년 매출 50%↓· 순손실 248억
"과열 국면" vs "성장성 반영"
주가 급등에 엇갈린 시각


바른손이앤에이는 1985년 문구업체로 출발한 기업 바른손(옛 바른손팬시)의 지분 32.4%를 보유한 모회사다. 주요 사업은 게임과 영화다. 게임 관련 계열사로는 스튜디오8과 엔엑스게임즈, 엔투스튜디오, 이브이알스튜디오 등이 있다. 영화 관련 계열사로 영화사 버들, 시오필름, 임프린트 등을 거느리고 있다. 영화 기생충 투자사로 잘 알려진 벤처캐피털(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도 관계가 있다. 이 VC는 2006년 문양권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버추얼텍, 금보개발과 함께 설립했다. 바른손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4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기생충 효과 덕분에 대중에 영화 투자사로 알려졌지만 사업 비중을 보면 게임 사업이 더 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게임 사업이 46.3%, 영화 관련 사업은 32.4%였다.
이 회사의 실적에 큰 타격을 준 건 PC 다중접속역할수행(MMORPG) 게임 아스텔리아다. 서비스 시작 전만 해도 개발에만 수백억원을 쓴 기대작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1년 만인 지난달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아스텔리아를 포함해 바른손이앤에이가 지난해 3분기까지 PC 온라인 게임으로 국내에서 거둔 매출은 약 7억원에 그친다.
한편 바른손이앤에이의 주가가 치솟자 2017년 이 회사에 전환사채(CB)로 43억원을 투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는 13일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주당 전환가액은 1957원으로 이날 종가를 적용한 수익률은 153.2%다. CB 투자자들이 배정받는 신주 220만 주의 상장일은 오는 27일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