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47·사진)를 임명했다.

1973년생인 윤 신임 위원장은 국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있는 석학으로 알려져있다. 서울 휘문고,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텔 선임연구원,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응용기술부 부부장을 거쳐 현재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겸 인공지능연구원 기획부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미국전기전자학회(IEEE)가 선정한 ‘젊은 공학자상’을 수상한데 이어 같은 해 생명정보학에 기반한 AI 기술로 국제 경제현상을 분석하는 연구로 이목을 끌었다. 국내외 다수 기업들과 AI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야의 대표적인 권위자”라며 “기술적 전문성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산·학·연 협력 경험도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처·기업·대학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 지능정보사회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 창출과 관련 분야 규제 개혁을 강력히 실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위원장 자리는 장병규 전 위원장(크래프톤 의장)이 연임을 고사한 후 3개월 남짓 공석이었다. 주 52시간제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줄곧 쓴소리를 해온 탓에 장 전 위원장의 후임에 기업인 대신 교수 등을 위주로 검증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