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영입, 실망 끼쳐드려 사과…미투 확인 미비했다"
"김의겸·정봉주·송병기, 국민 눈높이 맞춰 상식적 결정할 것"
이인영 "신종코로나 성급한 논란 안돼…한국당과 머리 맞대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9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 "성숙한 대응이 중요하다.

성급한 논란은 국민과 경제를 패닉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과 언론의 협력이 중요하다.

국민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 가짜뉴스 등 일부 행태로 부적절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절제되고 정제된 보도가 이뤄져야 하고, 정치권의 성숙한 대응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초당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여야의 뜻이 다를 수 없다"며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뜻을 하나로 합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열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며 "총력대응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검역법 개정안도 신속히 통과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현대자동차 등 민간 차원에서 중국 국민을 돕는 자발적 운동이 시작됐고,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한) 특별전세기에는 대한항공 베테랑 직원이 자원해 탑승한다고 한다"며 "위기상황에서 성숙한 힘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좀 더 냉정하게 상황 전체를 주시하고 맞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감염내과의 전문 교수들도 '물류·인적 교류를 막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한다"며 "종합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전날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한 원종건 씨와 관련해 "좀 더 세심하게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검증 기준에서 빠뜨린 부분들이 있는지 더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씨 영입 직후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로 미투 단어가 제시될 정도로 소문이 있었는데 이를 따져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4·15 총선 출마를 놓고 논란이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봉주 전 의원 등과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가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상식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 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인영 "신종코로나 성급한 논란 안돼…한국당과 머리 맞대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