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3월 주총 '힘 자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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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지분 5% 넘는 상장사
1년 만에 21개 늘어 313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예고
1년 만에 21개 늘어 313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예고
▶마켓인사이트 1월 23일 오전 3시58분
국민연금이 최근 1년 동안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을 21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NHN 한샘 두산밥캣 한국콜마홀딩스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를 강조한 상황이라 국민연금은 오는 2~3월 주총에서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한층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분 10% 이상 기업 18개 증가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들고 있는 국내 상장 기업은 총 313개다. 2018년 말 292개에서 21개 늘었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2196개)의 14.2%에 달한다.
이 중 10% 이상 갖고 있는 기업도 98개다. 이 역시 2018년 말(80개)에 비해 18개 늘었다.
셀트리온(이날 현재 지분율 8.11%) 우리금융지주(7.89%) NHN(7.2%) 두산밥캣(7.06%) 한샘(6.37%) 롯데관광개발(6.35%) 두산인프라코어(6.14%) 삼진제약(6.06%) 한국콜마홀딩스(5.13%) 매일유업(5.08%) GS리테일(5.02%) 등은 국민연금의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휠라홀딩스는 2018년 말 6.5%였던 국민연금 지분율이 13.8%까지 높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5.82%포인트) SK렌터카(5.08%포인트) 대덕전자(4.71%포인트) 등도 국민연금 지분율이 1년 새 많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로 올라있는 기업은 9개에 달했다. KT(12.58%) 포스코(11.80%) 네이버(11.52%) KT&G(11.26%) BNK금융지주(11.56%) 신한지주(9.95%) 하나금융지주(9.68%) KB금융(9.55%) DGB금융지주(6.02%) 등이다.
이에 비해 상당수 기업은 국민연금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특수강 상신브레이크 SBS미디어홀딩스 한화생명 사조오양 아이에스동서 삼양식품 쌍용양회 등은 국민연금의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명단에서 사라졌다. 메가스터디(-7.75%포인트) 하나투어(-4.79%포인트) SK케미칼(-4.31%포인트) 등도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크게 낮췄다.
기업 장악 ‘집사’ 역할 하나
경영계는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기업을 대상으로 2~3월 주총 기간에 의결권을 한층 적극적으로 행사하며 경영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말 경영계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지침)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이론적으로 국민연금은 올해 주총 때부터 주주제안 방식으로 기업에 이사 해임, 집중대표제 도입 등을 강제하며 경영 개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여기에 지난 21일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에 ‘5%룰’ 적용을 완화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5%룰은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가 지분을 1% 이상 사고팔 때 이를 5일 내 공시하도록 한 것이다.
경영계에서는 낮은 배당 정책을 갖고 있거나 과도하게 임원 보수를 책정한 기업, 오너들이 배임·횡령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기업들이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집중 타깃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313개 기업 중 67개 기업(21.4%)은 2018사업연도에 배당을 하지 않았거나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이 10% 미만이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국민연금이 최근 1년 동안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을 21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NHN 한샘 두산밥캣 한국콜마홀딩스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를 강조한 상황이라 국민연금은 오는 2~3월 주총에서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한층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분 10% 이상 기업 18개 증가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들고 있는 국내 상장 기업은 총 313개다. 2018년 말 292개에서 21개 늘었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2196개)의 14.2%에 달한다.
이 중 10% 이상 갖고 있는 기업도 98개다. 이 역시 2018년 말(80개)에 비해 18개 늘었다.
셀트리온(이날 현재 지분율 8.11%) 우리금융지주(7.89%) NHN(7.2%) 두산밥캣(7.06%) 한샘(6.37%) 롯데관광개발(6.35%) 두산인프라코어(6.14%) 삼진제약(6.06%) 한국콜마홀딩스(5.13%) 매일유업(5.08%) GS리테일(5.02%) 등은 국민연금의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휠라홀딩스는 2018년 말 6.5%였던 국민연금 지분율이 13.8%까지 높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5.82%포인트) SK렌터카(5.08%포인트) 대덕전자(4.71%포인트) 등도 국민연금 지분율이 1년 새 많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로 올라있는 기업은 9개에 달했다. KT(12.58%) 포스코(11.80%) 네이버(11.52%) KT&G(11.26%) BNK금융지주(11.56%) 신한지주(9.95%) 하나금융지주(9.68%) KB금융(9.55%) DGB금융지주(6.02%) 등이다.
이에 비해 상당수 기업은 국민연금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특수강 상신브레이크 SBS미디어홀딩스 한화생명 사조오양 아이에스동서 삼양식품 쌍용양회 등은 국민연금의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명단에서 사라졌다. 메가스터디(-7.75%포인트) 하나투어(-4.79%포인트) SK케미칼(-4.31%포인트) 등도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크게 낮췄다.
기업 장악 ‘집사’ 역할 하나
경영계는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기업을 대상으로 2~3월 주총 기간에 의결권을 한층 적극적으로 행사하며 경영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말 경영계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지침)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이론적으로 국민연금은 올해 주총 때부터 주주제안 방식으로 기업에 이사 해임, 집중대표제 도입 등을 강제하며 경영 개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여기에 지난 21일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에 ‘5%룰’ 적용을 완화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5%룰은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가 지분을 1% 이상 사고팔 때 이를 5일 내 공시하도록 한 것이다.
경영계에서는 낮은 배당 정책을 갖고 있거나 과도하게 임원 보수를 책정한 기업, 오너들이 배임·횡령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기업들이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집중 타깃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313개 기업 중 67개 기업(21.4%)은 2018사업연도에 배당을 하지 않았거나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이 10% 미만이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