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세뱃돈으로 쓸 신권의 교환 건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 직전인 10영업일(1월 10~23일) 동안 일반인이 한은 발권국 창구를 통해 신권 화폐를 교환한 건수가 709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설 직전(5908건)과 비교해 20% 늘어난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세뱃돈을 주려는 목적으로 새 돈을 찾는 수요가 이례적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설 연휴 직전 금융회사에 공급한 현금(순발행액)은 5조5953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1.0%(571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설 연휴가 하루 짧아졌지만 기업들이 직원에게 급여와 보너스를 지급하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한은의 공급 자금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을 관할하는 강남 발권국의 순발행액이 1조3992억원으로 전년보다 15.5% 급증했다. 반면 인천본부(2368억원)와 대구경북본부(6774억원)는 각각 18.2%, 9.8% 줄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