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45.3%·민주당 지지율 38.4%…동반 하락
리얼미터 "보수통합, 여권에 원심력으로…중도층, 검찰 인사에 부정적"

20대 국회는 선거제·검찰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 충돌로 '동물 국회'가 재연됐고, 민생법안 처리가 뒷전으로 밀리며 법안 처리율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그치는 등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보면 협치에 대해 '잘못됐다'는 부정 평가가 90.6%로 집계됐다.
'잘됐다'는 긍정 평가는 7.7%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7%였다.
리얼미터는 "이념성향, 정당지지층, 지역, 연령 등 모든 세부계층에서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법무부가 최근 검찰의 직접수사 담당 부서 축소 등 내용을 담아 발표한 '검찰 직제개편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우세하게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검찰 직제개편안에 대해 '부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이 51.2%였다.
'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은 43.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5.6%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5%포인트 내린 45.3%였다.
부정 평가는 4.4%포인트 오른 50.9%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3주 차(50.8%) 이후 8주 만이다.
모름·무응답은 0.9%포인트 내린 3.8%였다.
긍정 평가는 호남(광주·전라)과 충청권(대전·세종·충청),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떨어졌으며, 보수·중도·진보 등 모든 이념 성향에서도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긍·부정 평가는 작년 11월 1주차(7.7%포인트) 이후 가장 큰 차이를 보였으며,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인 것도 10주 만에 처음"이라며 "박스권 흐름에 변동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난 1∼2주간 보수통합 논의가 진행되며 언론 보도가 많았다"며 "정치권의 이슈 동향이 전체적으로 여권에는 원심력으로, 보수 야권에는 구심력으로 작용하는 맥락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해서도 중도층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그 밖에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거래 허가제' 발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 발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인권침해 조사 청원 내용을 담은 청와대의 인권위 공문 발송 등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 요인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7%포인트 내린 38.4%를, 자유한국당은 1.4%포인트 오른 32.7%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에 조사 대상으로 처음 포함된 새로운보수당은 4.7%로 3위에 올랐다.
정의당은 1.2%포인트 내린 4.3%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하락한 3.9%,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내린 1.8%, 우리공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1.5%였다.
대안신당은 1.2%, 민중당은 1.1%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