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에서 무려 700㎞ 떨어진 호주까지 헤엄쳐가겠다고 혼자 수영하던 알제리인이 사망 직전에 어부들에게 구조됐다.

라만은 지난달 초 동티모르에 도착해 수도 딜리에서 머물던 중 비자를 연장할 돈이 없자 헤엄쳐서 호주로 건너가겠다고 결심했다.

동티모르에서 호주 북부 다윈까지 약 700㎞ 떨어져 있다.
라만은 열심히 헤엄쳤지만 큰 파도와 악천후로 호주 쪽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11일 오후 8시께 티모르섬 인도네시아령 말라카군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어부들이 구조했을 때 극도로 쇠약한 상태였다"며 "즉시 병원으로 옮겨 치료했고, 기력을 회복한 뒤 출입국관리소로 데려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