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한 짓 있어 이재명 못 믿어"
"청산 당하지 않으려 조국 띄워"
청와대는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조사해달라는 진정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전달했다.
진 전 교수는 "그때까지 지지자들의 신앙을 계속 뜨겁게 유지시키려면 이런 작업이 필요하다. 최근 조국의 박종철-노회찬 참배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그게 흔히 정치인들이 출사표 던질 때 하는 퍼포먼스"라며 "PK 친문이 똥줄이 타는 모양이다. 이재명은 자신들이 한 짓이 있어 완전히 믿기 어렵고, 가장 유력한 이낙연 총리는 호남 주자라 영 불안하겠죠"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아마 이번 선거를 통해 당의 헤게모니를 확실히 쥐려고 할 거다. 공천도 거기에 초점이 맞춰질 거다. 언젠가 적폐는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데,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때 '청산' 당하지 않으려면 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전 장관 대선 출마설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조 전 장관은 장관 지명 전 "고등학교 동문 선·후배들을 만나 종류별로 소주를 마셨다"며 소주 세 병을 나란히 놓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상표를 차례로 읽으면 '대선, 진로, 좋은데이'였다. "대선 가도가 환하게 열렸다"는 뜻으로 해석될 만했다.
현재 조 전 장관은 부인과 친동생, 5촌 조카가 구속되어 있고 본인도 각종 재판을 앞두고 있다. 딸이 추가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조 전 장관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의 고(故) 박종철 열사,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묘소를 참배했다.
또 13일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통과 되자 조 전 장관은 "감회가 남다르다"며 장문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치평론가인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조국은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라며 "청문회 과정에서 너무 큰 상처를 입어 정치적으로 재기하기 어렵다고 보는 분들이 많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해 살아 돌아온다면 대권 주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